전통과 한글의 재발견… '서화, 한글을 만나다'

  • 윤다함 기자

입력 : 2021.07.05 15:53

주홍콩한국문화원, 한글의 조형적 감각과 미적 우수성 담은 기획전 개최

신하순, 생각하는 점, 말하는 선, 한지에 수묵 채색, 140x60cm, 2021 /주홍콩한국문화원
 
주홍콩한국문화원(원장 이영호, 이하 문화원)은 7월 7일부터 8월 14일까지 문화원 6층 전시실에서 '2021 필묵지간(筆墨之間)- 서화, 한글을 만나다'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19년 ‘한글 캘리그라피전’, 2020년 ‘필묵지간- 한글 담은 서화전’에 이은 한글을 주제로 한 세 번째 서화전이다. 문화원에서는 매년 한국어 말하기 대회, K-Pop 가사 쓰기, 한글 디자인 공모전 등 한글 관련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한글 서화전은 문화원의 대표적인 한글 홍보 콘텐츠 중 하나다.
 
권기수, Drawing, 한지, 수묵, 주목, 아크릴, 오일 파스텔, 140×60cm, 2021 /주홍콩한국문화원
 
서화(書畫)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동양의 예술 개념에는 그림 뿐만 아니라 글자도 포함된 것이 서양화와 동양화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인데,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 전통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는 수묵, 그중에서도 서예를 현대 장르인 캘리그라피와 접목하여 전통을 재해석하고자 한다. 
 
아리랑 가사와 독특한 캘리그라피가 어우러지는 최은철 작가의 작품 <아리랑>, 추상적 기호인 듯 한글의 조형인 듯 절묘한 구상이 돋보이는 황석봉 작가의 작품 <자유>, 전통 산수화 기법을 접목한 김문식 작가의 <인수봉> 등 캘리그라피와 전통을 접목한 다채로운 작품들이 내걸렸다.
 
황석봉, 자유, 한지에 수묵, 140×60cm, 2021 /주홍콩한국문화원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종갑 경희대 미술대학장(경희대 현대미술연구소장)은 “한류에 대한 관심과 흥미는 한국 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이 세계인의 현대적 감성과 조화롭게 연결된 결과라고 생각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하여 서(書), 화(畫)가 함께 마주하고 세계 속의 문화예술 한류의 새로운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영호 문화원장은 “작년과 재작년의 전시가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만큼, 올해도 한글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다채로운 작품들에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