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6.10 17:09
대구미술관 '차계남 개인전' 개최

차계남 개인전이 9월 26일까지 대구미술관에서 열린다. 대구를 기반해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색과 질료에 대한 철학을 조망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 중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업을 지속해온 대구 작가를 선정하는 대구미술관의 '다티스트(DArtist)' 프로젝트 일환으로 마련됐다. 중견작가와 원로작가를 각각 선정해 개인전, 학술행사를 비롯해 아카이브 구축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차계남은 2021년 다티스트 원로부문에 선정됐다.
대구미술관 2, 3전시실과 선큰가든을 6개의 구획으로 나누어 204개의 개별 작품으로 구성된 미발표 평면작품 30점과 입체작품 3점 등 총 33점을 공개한다. 명도의 변화를 보여주는 흑백의 평면작품은 2, 3전시실, 사이잘 마(Sisal Hemp)를 주재료로 한 대형 입체작품은 선큰가든에 설치해 작가의 작업세계를 폭넓게 보여준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흑과 백, 씨실과 날실, 가득 채움과 비움, 인공적이지 않은 질감으로 구성된 대형 평면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먼 거리에서 작품의 전체적인 느낌을 먼저 조망하고 작품에 가까이 다가가면서 촘촘히 교차 된 실들에 의해 탄생한 무수한 면을 볼 수 있다. 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한 올 한 올 오랜 시간 공들여 작업했을 작가의 중첩된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