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얼리즘 미술 대표화가 황재형 개인전

  • 아트조선 김민주 에디터

입력 : 2021.05.24 18:02

국립현대미술관, ‘황재형: 회천回天’개최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황재형: 회천回天》을 8월 2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전시명 ‘회천(回天)’은 ‘천자(天子)나 제왕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다’ 또는 ‘형세나 국면을 바꿔 쇠퇴한 세력을 회복하다’라는 뜻으로, 예술의 사회적 효용성 또는 변혁의 가능성을 그림으로 증명하려는 작가 ‘황재형’의 의지를 반영했다.
 
황재형은 탄광촌에서의 삶을 보편적인 차원으로 확장한 작가로, 1980년대 초반 강원도에 정착해 광부로 일한 경험을 리얼리즘 시각으로 그려낸 ‘광부 화가’다.
 
이번 전시는 ‘광부와 화가(1980년대~)’, ‘태백에서 동해로(1990년대~)’, ‘실재의 얼굴(2010년대~)’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인물 작품, 2부는 풍경 작품이 주를 이루고, 3부는 인물과 풍경을 함께 선보인다. 각 구성 별로 시작 시기만 명시해 작업한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매체로 다시 풀어내 개작하는 작가 특유의 방식으로,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는 전시공간을 통해 ‘사실성’에 대한 작가의 관점이 점진적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담았다.
 
이처럼 ‘황재형: 회천’은 1980년대 이후 현재까지 황재형이 집적해온 예술적 성취를 조망하는 개인전으로, 인간성을 상실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도 회복을 꿈꾸는 작가의 메시지를 만나볼 수 있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