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가구 옆에 놓인 색면추상화 한 점

  • 윤다함 기자

입력 : 2021.03.30 15:46

윤종주, 인테리어 편집숍과 컬래버레이션 전시 열어

4월 17일까지 에이치픽스 도산에서 열리는 윤종주展 전경 /윤종주
 
서양 재료를 통해 동양의 명상적 분위기와 색을 표현해온 윤종주는 회화 본연의 색과 형을 깊이 있게 탐구하면서도 감각적으로 다루는 특유의 화풍으로 주목받아왔다. 그는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 잉크 등을 섞어 여러 색의 층을 통해 색의 깊이감과 공간감을 살리고 가장자리 선에 색을 입혀 입체감을 더함으로써, 최소한의 구조와 질서를 추구하고 질료와 만남을 통한 비물질 회화적 속성의 조형언어를 구사한다.
 
윤종주는 오랜 시간 회화를 향한 탐구와 모색을 이어오며 서양의 재료와 표현방식을 사용하면서도 자신의 서사를 구축하는 일에 몰두해왔다. 이는 지난해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선정한 ‘올해의 중년작가’에 최연소 작가로 꼽힌 배경이기도 하다. 
 
4월 17일까지 에이치픽스 도산에서 열리는 윤종주展 전경 /윤종주
 
그의 회화가 일견 단색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화면 안에 선 빛, 공간, 공기, 색의 층위를 머금고 있어 미니멀하면서도 동시에 맥시멀한 것이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대표 연작 <Cherish the Time> 은 점, 선, 면 등 기본 조형요소를 바탕으로, 색면추상 레이어를 쌓아 올린 작품이다. 붓 대신 물감을 평면에 부어 기울이는 방식으로 면을 채우는데, 그 색면으로부터 동양적 정신성과 기운이 느껴지는 듯하다. 
 
4월 17일까지 에이치픽스 도산에서 열리는 윤종주展 전경 /윤종주
 
윤종주 작가가 인테리어 편집숍 에이치픽스 도산에서 근작부터 최신작까지 두루 선보인다. 서양의 전형적인 색면추상과는 구분되는 그의 다채로운 회화가 모던하고 세련된 북유럽 가구와 자연스레 어우러져 근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멋스러운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4월 17일까지.
 
4월 17일까지 에이치픽스 도산에서 열리는 윤종주展 전경 /윤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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