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1.27 16:12
김윤섭·박석민·유현경 3인전
파주 미메시스아트뮤지엄 2월 14일까지

여러 공간이 하나의 덩어리로 엮인 듯한 독특한 형상으로 유명한 미메시스아트뮤지엄이 프로젝트 기획전 <MIMESIS AP 4: MINGLE 혼재>를 개최해 눈길을 끈다. ‘바라보는 자’의 시선에 대면하는 다양한 시공간의 사물과 사람 혹은 풍경을 표현하는 작가 3인 김윤섭, 박석민, 유현경이 참여해 독창적인 작업세계를 보여준다.
이들 작가의 작품은 찰나의 상황과 작가의 시선에 압도된 소재들이 한 화면에 집결되는데, 전시타이틀이 말하듯 ‘혼재’란 개념을 중심으로 회화로써 드러난다. 일견 세 작가의 회화가 각자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해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감정과 시선이 혼재된 시공간이 드러난 화면의 연속으로 볼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며 도발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프로젝트 ‘MIMESIS AP’를 통해 네 작가를 소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윤섭의 작업은 디지털의 매끄러운 면과 캔버스의 거칠거칠한 면의 대비를 시작으로 회화의 정통성을 연구한다. 특히 그는 미술사에 있어서 회화를 현대 작가들이 어떻게 해석하는지 중요하게 생각하며 작업에 접근하는 작가로 평가된다.
박석민의 작업 세계는 물리적 관념적으로 거대한 것과 사소한 것, 먼 것과 가까운 것이 복합적인 응시로 이어진다. 그의 작품은 디테일이 살아 있는 물체와 사람 그리고 공간으로 보이기도 하고, 모든 것이 혼합된 추상적인 화면으로도 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공개작을 포함해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선보인다.
유현경의 작품은 붓이 캔버스 위에 닿기 전 아주 짧은 시간 내에 보이는 것을 표현하려는 작가의 의도와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지는 작가의 내면이 충돌하면서 어우러지는 풍경으로 드러난다. 표현주의나 추상표현주의로 평가되기도 하는 그의 작업은 강렬한 원색과 거친 붓 터치가 돋보이는 인물화가 대표적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 파주출판도시에 위치한 미메시스아트뮤지엄은 자연광이 전면 들어오는 설계로 이뤄져 방문 시간에 따라 빛과 채광에 반응하며 변화하는 작품과 공간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2월 14일까지 열린다. 관람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