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1.0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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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 명 : 박관욱 2006/2020: Verum Ipsum Factum (G.Vico 1668-1744)
●전시기간 : 2020년 12월 11일 ~ 2021년 01월 09일
●전시장소 : 웅갤러리(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299, 2~3F)
●문의 : 02-548-7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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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WOONG 에서는 박관욱(인하대 명예교수)의 개인전 ‘박 관욱 2006/2020: Verum Ipsum Factum (G.Vico 1668-1744)’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박관욱 작가만의 상상력과 은촉, 황동, 아연과 같은 다양한 재료에 대한 실험적 특성이 담긴 설치·평면 작업들과 새롭게 선보이는 ‘육각형(Hexagon)’형태의 캔버스 작업들을 포함해 총 31점의 작업들을 선보인다.
이번 개인전 제목인 ‘박 관욱 2006/2020: Verum Ipsum Factum (G.Vico 1668-1744)’은 작가의 작업과 작업과정에 대한 사유가 담긴 제목이다. 우선, ‘Verum Ipsum Factum’는 이탈리아 철학자 Giambattista Vico(1668~1744)의 책과 연관된 경구로 ‘만들어진 것이 진리이다. (What is true is precisely what is made.)’라는 표현을 작가가 예술적 작업에 의미를 부친 것이며, ‘2006/2020’는 작업의 제작연도를 의미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대부분 2020년 즈음하여 제작되었지만 작가에게 현재 작업에 있어 중요한 연결점 중 하나인 2006년을 함께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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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현대(&현재, contemporary)미술의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작업과정(process)에 있다. 즉 작업 전의 제작의도대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제작 여정(旅程)에서 발견되는 아이디어나 무작위한 요소 모두를 포함시켜 흥미롭게 전개시킴을 의미한다.”라는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박관욱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다양한 관심사에 대해 표현한다. 작가의 첫 번째 관심사는 ‘예술의 형상 혹은 형식’이다. 작가는 기존의 표현방식에서 진부함이나 지루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다른 형식을 찾는데, 그 예시 중 하나가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육각형(Hexagon)’형태의 작업이다. 육각형 화면의 처리방식은 새로운 방식은 아니지만 오래된, 절대적 사각형 안에서의 추상적, 표현적 방식을 새롭게 적용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작가는 ‘모순적(Contradictory) 개념’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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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을 하면서 기존의 단순한 외형의 아름다움만을 묘사하는 방식을 탈피하여 우아함, 아름다움과 함께 흉함, 끔찍함, 더러움 같은 예술적 가치와 반대되는 존재 또한 포함 시킨 표현을 묘사한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의인화’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인간과 동물의 유사성, 관계 등을 상징하고 의인화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2005년을 전후로 하여 작가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우주와 외계인에 대해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하여 최근까지도 작품 속에 반복표현하고 있다. 작가에게 있어서 ‘우주인’이라는 소재는 범지구적 가치나 규범, 위선에도 자유로운 보편적인 형상을 의미하며 이는 관념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우리 모두가 ‘우주인’임을 표방한다고 주장한다.
본 전시는 2016년 이후로 4년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하나의 주제로 묶여진 전시가 아닌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다양한 주제들과 그에 대한 독특한 표현들이 담긴 작품들을 GALLERY WOONG에서 소개하며, 2020년 12월 11일부터 2021년 1월 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