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예술 세계… 김창열, 호크니 등 소품전

  • 윤다함 기자

입력 : 2021.01.05 10:30

작품가 50만원부터… 갤러리조은 ‘소품락희’展

변웅필, 한 사람, Oil on canvas, 53x40.9cm, 2020 /갤러리조은
인기 작가의 작품을 50만원에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서울 한남동 갤러리조은이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소품만을 모아 전시를 차렸다.
‘소품락희’전(展)에는 김창열, 이건용, 오세열, 전광영 등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김진, 이동재, 이희조, 정성준, 조규훈 등 청년작가와 아이패드 드로잉으로 국내 미술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윤하의 작품이 내걸렸다. 특히 데이비드 호크니의 판화 4점도 공개돼 콜렉터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이외에도 문형태, 변웅필, 이왈종, 채지민, 하태임 등 38명의 작가가 100여 점의 소품을 내놨다.
오세열, Untitled, Mixed media, 45.5x38cm, 2020 /갤러리조은
조규훈, 얼굴을 가린 소녀, Oil on canvas, 53.0x45.5cm, 2020 /갤러리조은
‘소품락희’는 매해 겨울 개최되며 5회째를 맞은 갤러리조은의 대표적인 연말연시 기획전으로, 유명 작가 다수의 작품을 한눈에 손쉽게 감상하고 컬렉터 초심자도 부담 없이 작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주목해야할 것은 소품이라도 이들 작가의 예술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이다. 작가들이 압축적이고 세밀한 구성으로 대작 못지않은 공력을 쏟아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채지민, Untitled 2, Oil on canvas, 53x53cm, 2020 /갤러리조은
윤하, Architectured Brain 2020-2, ipad drawing, 90.9x72.7cm, 2020 /갤러리조은
이번 전시의 수익금 일부는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으로 전시에 의미를 더한다. 갤러리 측은 “미술품을 사랑하지만 가격 측면에서 부담을 느껴온 컬렉터들이 인기 작가의 그림을 합리적인 금액으로 소장할 기회임과 동시에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한편, 갤러리조은은 4년간 자리 잡았던 유엔빌리지길을 떠나 최근 리움미술관 근방으로 확장 이전했다. 전시는 2월 26일까지 열린다.
정성준, 당신을 위한 달콤한 soup, Oil on canvas, 72.7x60.6cm, 2020 /갤러리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