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덕화랑, BHAK로 이름 바꾸고 2세 운영 본격화

  • 윤다함 기자

입력 : 2020.12.15 14:41

장남 박종혁 대표가 운영 맡아… 한남동으로 이전 개관

지난 30년 가까이 한국 미술을 국제 미술시장에 알리는 데 앞장서 온 박영덕화랑이 'BHAK'로 갤러리명을 바꾸고 서울 한남동으로 이전하며 박영덕 대표의 장남인 박종혁 대표 운영 체제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지난 3일 BHAK는 그동안 터전으로 삼아온 청담동을 떠나 한남동에 둥지를 틀고 새출발을 알려왔다. 국내 미술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른 한남동에서 트렌디한 감각과 깊이 있는 노하우를 더해 미술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설렘을 전하기 위함이다.
 
서울 한남동으로 이전 개관한 BHAK
서울 한남동으로 이전 개관한 BHAK
 
박영덕화랑은 문화적 국제 교류가 활발하지않던 1990년대부터 미국 시카고, 마이애미, 프랑스 FIAC, 독일 쾰른 등 해외 주요 아트페어에 참가해 국내 작가들의 세계무대 진출에 앞장서온 국내 주요 화랑 중 하나다.
 
박영덕 대표의 장남 박종혁 대표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졸업 후 크리스티경매 산하 크리스티 에듀케이션 뉴욕에서 아트 비즈니스 석사를 취득했다. 현재 전시 기획과 아트컨설팅 등 BHAK 운영을 총괄한다.
 
박종혁 대표는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갤러리의 역할은 아티스트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 대신 방법은 꾸준히 바꿔야 변화에서 생존할 수 있다. 이전한 새 공간에서 신진 작가와 원로 작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의 밸런스 조절을 감각적으로 풀어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술시장을 개척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갤러리 이전을 기념해 전시 'The History'가 열린다. BHAK가 그동안 걸어왔던 역사를 압축한 듯, 백남준, 이우환, 김창열, 윤명로, 페르난도 보테로 등 각별한 인연을 지닌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내걸린다. 두 층으로 나눠 열리며, 지하 1층 전시는 19일까지, 1층 전시는 31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