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2.11 15:03
●전 시 명 : 당신은 믿은 게 아니라 속은 거야
●전시기간 : 2020.11.18 - 12.17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문의 : 02-733-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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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 작가는 언어와 시각, 두 영역의 창작 과정에서 작동하는 시적 은유에 주목하며, 두 가지가 서로 보완하고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미학적 경험을 탐미한다. 시각은 글을 쓰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하는 주요 감각이자,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인식하는 가장 중요한 감각이다. 예술적 심상을 촉발시키는 글쓰기 또한 창작을 발생시키는 가장 근본적인 행위 중 하나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텍스트가 지닌 언어의 소통 한계를 뛰어넘는 이미지와 시적 공간을 창조하기 위해, 작가는 여러 가지 의미들을 시각적으로 형상화시킬 수 있는 지점을 찾는다. 전시와 작품 제목뿐만 아니라 작품 내용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텍스트는 낯선 이미지와 조응하며 독창적이고 섬세한 뉘앙스로 변모된다. 대상의 외면과 내면이 은유와 상징으로 교차하는 접점을 찾아 그 잔영을 작업의 맥락으로 끌어옴으로써, 작업은 다층적 의미를 지니게 되고, 다양한 매체로 시적 은유의 표현가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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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1983년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섬유예술과를 졸업한 뒤, 영국 Chelsea College of Art and Design에서 Fine Art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회의 개인전, <다다다다다타타타타라라라 Dadadadadatatatatalalala>(2019, The Reference)와 <누군가의 누군가 Somebody's Some-body>(2018, space xx)를 개최하였고, <Paper Room>(2019, 예술공간 의식주), <CON-TOUR>(2018, ROAD Studios, Liverpool), <CONTOUR | X to X>(2017, 기고자) 등 다수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했다. <매일 밤 온몸을 열고 새가 사막을 건너오길 기다렸네 It Opens Its Body Every Night and Waits For a Bird Travelling Across the Desert>(2018)와 <그렇게 과거가 된다 When It Turns To The Past>(2017)를 비롯한 개인출판과 여러 권의 출판 작업에 참여하였으며, Enter Text Residency(2017, Arteles Creatice Centre, Haukijarvi, Finland) 프로그램 참가와 상영 등의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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