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급 쿠폰 받아 합리적으로 관람하세요 ‘제주 빛의 벙커: 반 고흐’展

  • 아트조선 김슬기 에디터

입력 : 2020.10.28 10:41

‘빛의 벙커: 반 고흐’ 전시 전경
빛과 그림자의 끊임없는 소용돌이 속에서 반 고흐의 생동감 넘치는 강렬한 붓터치를 온몸으로 감상할 수 있는 ‘빛의 벙커: 반 고흐’전(展)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급하는 관람료 지원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문체부가 문화소비 활성화를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선착순 지급하는 쿠폰으로 인터파크와 티켓링크에서 빛의 벙커 예매 시 1매당 3,000원 할인이 적용되며 오는 12월 31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이밖에도 모닝할인 등 다양한 제휴 할인도 진행되고 있어 가을 제주여행을 계획한다면 합리적인 혜택과 함께 빛의 벙커를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빛의 벙커는 고흐의 회화 800점과 드로잉 1000점을 미디어아트로 재구성, 고흐 특유의 대담한 색채와 독창적인 표현력이 벙커 벽면과 바닥을 가득 채운다. ‘감자 먹는 사람들’ ‘별이 빛나는 밤’ ‘아를의 반고흐의 방’ 등 몰입형 미디어아트 시스템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이미지의 명작에 둘러싸여 고흐의 감성적이면서도 혼란에 가득 찬 내면세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전통적인 감상의 틀을 벗어나 고흐의 색채적 풍부함이 돋보이는 화려한 시각효과와 웅장한 음악은 작품의 생명력과 물감의 두터운 질감이 느껴지는 임파스토 기법을 더욱 강조하며 관람객에게 완전한 몰입의 경험을 선사한다.
빛의 벙커 전시공간은 제주 서귀포시 성산에 위치한 옛 국가 기간 통신시설로 오랜 시간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 벙커로, 본래 국가 기간 통신망을 운용하기 위해 설치된 시설이다. 축구장 절반 크기인 900평의 공간에 90대 프로젝터와 69대 스피커를 배치해 관람객들이 직접 예술가의 작품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형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임에도 불구하고 흙과 나무로 덮어 산자락처럼 보이도록 위장됐다. 자연 공기 순환 방식을 이용해 연중 16℃의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고 방음 효과가 완벽해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에 최적화돼 있다.
전시 관람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입장 전 발열 체크를 해야 입장이 가능하며 안내 직원은 관람객이 서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