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9.02 15:02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야콥 파브리우스 전시감독의 전시 투어 등 공개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김성연)는 9월 5일부터 11월 8일까지 65일간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Words at an Exhibition–an exhibition in ten chapters and five poems’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2020 부산비엔날레’를 온라인으로 개막한다.
조직위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라 전시를 온라인으로 먼저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시장 오픈이 어려운 현시점을 위해 영상, 소리, 3D(입체 전시장)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 콘텐츠를 공개한다.

이번 전시의 핵심인 문집을 부산시민 성우의 목소리로 녹음한 오디오북, 웹으로 전시공간을 살펴볼 수 있는 3D 입체 전시와 참여음악가의 사운드스케이프 등 2020부산비엔날레를 온라인으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업로드한다. 특히 야콥 파브리시우스 전시 감독이 직접 안내하는 부산현대미술관과 원도심 일대, 영도의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는 온라인 투어가 개막식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개막식은 5일 오후 4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부산현대미술관 1층 로비에 현장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집행위원장과 전시감독 등 최소인원이 참여해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열린다. 1부 개막식과 2부 온라인 투어로 꾸며지는 개막 행사는 부산비엔날레 전시소개와 아티스트 퍼포먼스, 참여작가 인터뷰, 시민참여프로젝트 ‘부산의 보이스’로 구성된다. 2부 온라인 투어에서는 전시 감독의 작품설명과 더불어 관람 포인트 소개 등 참여자와 소통의 시간이 마련된다.
김성연 집행위원장은 “현 시점에서 전시장은 개방할 수 없지만, 온라인을 통해서도 이번 전시를 다 각도로 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할 것이며, 상황이 하루빨리 호전되어 시민들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콥 파브리시우스 전시감독은 현재 상황에 대해 “안타깝지만 시민의 안전이 우선되어야 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비대면 시대의 비엔날레로서 새로운 가능성과 논의들이 모색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일단 9월 6일까지 상황을 주시하고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할 경우 시간별 관람 인원 제한, 발열체크, 출입자명부 등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전시장을 개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