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령문 < in d minor in b minor > 展

  • 아트조선 한아리 에디터

입력 : 2020.08.18 14:58

●전 시 명 : < in d minor in b minor >
●전시기간 : 2020. 8. 7 ~ 8. 28
●관람시간 : 월 ~ 토 10:00 ~ 18:00
●전시장소 : 서울예술재단 2-3층 전시장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5길 18-4)
●휴 관 일 : 일요일
●문     의 : 02-730-7337
●출품작가 : 김령문
 
김령문 < Untitled > 40x40cm Acrylic on canvas, paint markers 2019
 
■전시소개
 
우리는 수많은 움직임 속에 둘러 쌓여 있고, 그것들은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지며 살아있는 리듬을 가지고 호흡하고 순환하고 있다. 자연과 일상 그리고 내면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모습들을 통해서 여러가지 것들을 추상해내게 된다. 김령문 작가는 이러한 움직임과 리듬에 존재하는 무수한 뉘앙스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들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각들을 시각화하는 과정 속에서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등 감각요소들과의 관계를 통해 인식된 것들을 작가만의 상상력에 따라 재현해 낸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각자가 느끼는 어려움과 마음 속의 슬픔, 막연한 불안의 실체를 직면하여 회피하고 외면했던 마음 속 어둠의 실체와 생의 다양한 역동적 단면들을 대면해보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45 여 점으로 구성 된다.
 
김령문 < Untitled > 150x120cm Acrylic on canvas, paint markers, pencil 2019
 
■작가노트
 
우리는 수많은 움직임 속에 둘러 쌓여 있다. 그것들은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지며 살아있는 리듬을 가지고 호흡하고 순환하고 있다. 자연과 일상, 그리고 내면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가지 모습들, 무언가를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생성되는 미묘하고 다양한 모습들을 통해서 여러 가지 것들을 추상해내게 된다. 본인은 이러한 움직임과 리듬에 존재하는 무수한 뉘앙스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들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에 대한 탐색의 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감각들을 시각화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는데,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등 감각요소들과의 관계를 통해 인식되어진 것들을 어떤 상상력에 따라 다시 재현해 내는 것이다.
 
김령문 < Untitled > 41.5x29cm Drawing on paper, acrylic, ink, conte 2019
 
우리는 살면서 예측하지 못한 어려운 감정적, 정신적, 육체적 고통의 시기를 거쳐간다. 낙천적인 분석과 긍정만이 이 세상의 고난과 풍파를 헤쳐나갈 수 있는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저마다의 순간에 깨닫게 된다. 각자가 느끼는 어려움과 마음속의 슬픔, 막연한 불안의 실체를 직시하고 인정해야만 다음을 향해 도약할 수 있는 건강한 에너지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업을 통해서 회피하고 외면했던 마음속 어둠의 실체와 생의 다양한 역동적 단면들을 대면해 보고자 하였다.
 
김령문 < Untitled > 29.7x21cm Drawing on paper, paint markers, ink, acrylic 2019
 
이번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무겁고 깊게 가라앉은 어두운 톤의 작업을 해야겠다는 강한 끌림이 있었다. 이 어둠은 미동도 없는 침묵과 죽음의 상태가 아니라 삶의 한 단면이자 우리가 겪어내고 있는 고난과 슬픔이고, 그것은 역설적이게도 역동적이다. 그 안에는 빛과 불꽃도 있다. 침잠하는 깊은 음색속에서 그것들의 시각적 형체의 실마리를 끄집어내보고자 하였다. 지금까지 새로운 시각적 표현의 영감을 주는 다양한 자극요소 중의 하나였던 음악은 이번 작업에서 구체적 심상의 발생 이전부터 시각화가 이루어지는 매순간의 전 과정에서 핵심적인 중요매개로서 사용되었다.
 
김령문 < Untitled > 150x120cm Acrylic on paper(Jangji), paint markers 2019
 
나는 그저 작업의 지향점과 감정만을 준비해 두었다. 훌륭한 톤과 음색을 만들어내는 연주자와 지휘자의 몰입이 울림을 만들어내고 내가 붙잡고 싶은 그 어떠한 막연한 심상들을 향해 나를 이끌었다. 나는 간혹 몰입의 찰나가 선사해주는 영감의 끄트머리를 잡아채 화면속에 남겨보려고 집중했다. 그렇게 남겨진 흔적들은 또다른 불완전한 영감의 형상으로서 존재하겠지만 그것을 담아내기 위한 나의 행위는 그 순간 어떤 확신을 획득하곤 했다.
 
김령문 < Untitled > 29.7x21cm Drawing on paper, paint markers, acrylic, ink 2019
 
마지막으로 그동안 곁에 두고 오래 생각했던 단어들을 나열해 보고자 한다. 죽음, 슬픔, 삶의 무거운 고통, 이해되지 않는 일들, 막연함, 깊고 슬픈 울림, 깊은 저음의 소리, 긴장감, 장엄한 피날레, 스케일이 크고 열정적, 무거운음, 불협화음, 날카롭고 가늘게 이어가는 소리, 날카로운음, 스산함, 웅장함, 격정적임, 드라마틱함, 아름다운, 애잔한, 비극적인, 구슬픈 어두운색, 애수에 젖은 아름다운 선율, 맑은소리가 아닌 거친 음색으로 이어지는 소리, 파워풀한 깊은 음색, 긁히는 소리(노이즈), 생동감, 에너지, 경쾌함, 역동성, 활기넘치는, 반복, 변주, 잡음, 분열, 소음, 불명확성, 무질서.
 
김령문 < Untitled > 220x340cm Acrylic on canvas, paint markers 2019
 
■작업하면서 들었던 중요한 대표곡 선정
 
Tchaikovsky - Symphony No.6 'Pathetique' conductor: Valery Gergiev
Sibelius -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47 conductor: Jaap von Zweden / violin: Sarah Chang, conductor: Sasha Maekilae / violin: Clara-Jumi Kang
Max Richter - November conductor: Long Yu / violin: Mari Samuelsen
Tchaikovsky - Romeo & Juliet condutor: Valery Gergiev
Verdi - Requiem <Dies Irae> conductor: Semyon Bychkov
Mozart - Queen of the Night<Die Zauberfloete> soprano: Diana Damrau
Stravinsky - The Rite of Spring conductor: Jaap von Zweden
Film Schindler's List
Vivaldi - Summer, Winter violin: Mari Samuelsen
김령문 < Untitled > 72.7x53cm Drawing on chalkboard, chalk paint, chalk, wood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