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진축제’ 온라인 개막… 역사부터 의미까지 사진의 모든 것

  • 윤다함 기자

입력 : 2020.07.15 14:42

2020 서울사진축제가 14일 서울시립미술관 공식 SNS 채널에서 개막했다. 올해 열한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일상의 사진을 통해 사진의 존재론적 의미를 알아보는 주제 기획전 ‘보고싶어서’와 지난해 축제에서 이어 한국 사진사를 연속으로 정리하는 ‘카메라당 전성시대: 작가의 탄생과 공모전 연대기’의 2개 전시로 구성된다. 
황규태作 길,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47x32.5cm, 1959
‘보고싶어서’는 가족사진, 풍경사진 같은 일상이 주제가 되는 사진을 통해 유의미하지 않은 것들이 유의미해지는 순간을 다룬다. 다양한 매체 환경 변화의 정점에 놓여 있는 사진의 본연적 역할을 탐구하는 전시로 우리가 쉽게 찍는 일상사진에 초점을 맞춰 사진 본래의 의미를 살펴본다. 전시에 소개되는 국내외 작가 12명의 작품을 통하여 사진이 부재의 대상을 현현하는 단 하나의 매체임을 들어 다른 장르와 구별되는 사진의 의미와 차이를 제시한다.
‘카메라당 전성시대: 작가의 탄생과 공모전 연대기’는 일제강점기부터 1981년까지 사진제도의 한 축인 공모전의 역사를 연대순으로 정리해 선보인다. 1910년부터 개최된 26개 주요 공모전을 중심으로 당시 활동했던 사진작가 42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공모전은 사진작가가 데뷔하고 성장하는 무대였다는 점에서 시대마다 새로운 사진작가를 등장시키는 역할을 했다. 전시에서는 공모전 각각의 성격과 내용을 통해 시대적 상황에 따른 사진의 쓰임을 살펴보고자 한다.
축제는 원래대로라면 8월 16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리지만, 현재 미술관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지침에 따라 임시 휴관 중으로 미술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큐레이터가 직접 소개하는 전시’, ‘작가 소개’, ‘작가×비평가의 만남’ 등으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