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영展 < Green Grass >

  • 아트조선 한아리 에디터

입력 : 2020.04.14 15:48

●전 시 명  : Green Grass
●전시기간 : 2020. 4. 10 ~ 5. 3
●전시장소 : 갤러리 룩스 (서울시 종로구 옥인동 62)
●관람시간 : 오전 11시 ~ 6시
●휴 관 일  : 월요일
●문     의  : 02-720-8488
●출품작가 : 조해영
 
조해영 112.0 x 145.5 cm Oil on Canvas 2017 © 조해영
조해영 작가의 개인전 'GREEN GRASS'가 2020년 4월 10일(금)부터 5월 3일(일)까지 갤러리 룩스에서 열린다. 
조해영은 수영장, 골프장 등 특정한 장소의 기하학적 패턴을 통해 대상의 표면적인 이미지를 드러낸 <Pattern> 연작, 기차나 자동차에서 빠르게 지나친 풍경의 단면을 시각화했던 <Vitesse> 연작 등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번 개인전 'GREEN GRASS'에서는 특정 장소에 내재된 기능과 고정관념이 최대한 배제되는 풍경을 시각화 한다. 이처럼 장소성이 배제된 풍경, 다시 말해 조해영의 붓질과 색감으로 재구성된 모호한 풍경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해영 112.0 x 162.0 cm Oil on Canvas 2015 © 조해영
조해영은 초기 자신과 밀접하고, 감상적으로 다가오는 장소 캐스팅하여 풍경을 그려왔다. 작업실 이동에 따라서 잦아진 낯선 환경 속에서 작가는 장소에 대한 사유 방식을 고민하게 되었고, 다양한 견해, 다시 말해 인식과 입장의 ‘차이’를 시각화하는 방법을 탐구하게 되었다. 작가는 자신에게 낯설게 다가오는 풍경을 수집하여 쉽게 규정할 수 없도록 대상과 장소의 표면만을 그려내고자 한다. 그의 풍경은 불분명한 이미지처럼 보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의 시각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처럼 대상과 장소가 붓질과 색감의 ‘풍경’으로 시각화 될 때, 회화의 가능성은 보다 확장될 것이다.
 
조해영 130.3 x 162.0 cm Oil on Canvas 2018 © 조해영
'GREEN GRASS'는 최근 4년 동안 새로운 회화적 표현을 모색한 <Grass>, <White Curve> 연작을 비롯한 단편적 작품 등으로 구성된다. <Grass> 연작은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본 풀과 먼 거리에서 바라본 풀을 시각화한 작업으로, 각기 다른 밀도와 부피에 따른 감각을 하나의 화면으로 응축한다. 어떤 정원에서 솟아올랐다가 이내 중력에 의해 힘 없이 바닥면에 내려 앉는 물줄기에 대한 흥미로부터 시작된 <White Curve> 연작은 다양한 형태의 물줄기의 수난을 포착한다. 허공에 흩뿌려지는 물줄기가 보여주는 포물선의 커브는 강한 동시에 연약한 특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조해영 116.7 x 91.0 cm Oil on Canvas 2018 ©조해영
이렇듯 조해영의 하나의 화면은 그 자체로 완전할 수 있지만, 동시에 분명히 다른 둘 혹은 그 이상의 것들로 긴장감을 형성한다. 붓질과 색감으로 재구성되는 ‘풍경’에서 모순성을 드러내며 관람객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겨준다는 점에서 과거 연작들의 맥락, 그리고 조해영의 회화가 지닌 가능성이 확장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