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1.14 15:45
예술의전당, 고갱, 세잔 등 인상주의 대표작 106점 선봬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가 시력을 잃기 전 완성한 걸작 <수련 연못>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이와 함께 폴 고갱 <우파우파(불춤)> 폴 세잔 <강가의 시골 저택> 알프레드 시슬레 <생 마메스의 루앙 강에 있는 바지선> 등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대표작 100여 점도 내걸린다.
‘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전(展)이 17일부터 4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출품작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컬렉션에서 엄선해온 것으로, 19세기 후반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예술운동인 인상주의 작품과 작가가 오늘날 현대미술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조망할 수 있는 자리다. 특히 물에 대한 반사와 빛의 재생은 인상주의 회화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화면을 마주하면 들판, 하늘, 바다 풍경에서의 반사되는 이미지를 마치 직접 눈으로 보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이유다. 이는 모네의 광대하고 빛나는 수경에서 절정에 달한다.

‘인상주의’라는 용어는 독립 예술가단체인 무명화가·조각가·판화가 연합이 전통적 가치를 지닌 연례 공식 전시회인 ‘살롱’에서 거부당하자 그들만의 전시회를 조직하기로 결정하면서 1874년 만들어졌다. 첫 전시회는 사진작가 나다르의 스튜디오에서 열렸는데, 한 비평가가 모네의 유화작품 <인상, 해돋이>를 보고 “이것은 단지 ’인상주의‘에 불과하다”라고 말한 것에서 유래됐다. 이때부터 비롯된 인상주의의 영향으로 시작된 ‘후기 인상파’로 특징지어지는 예술가들은 덜 일상적인 주제를 선택해 작업하는 경향을 보이며, 구성과 실행에 대한 다른 접근 방식을 가졌다. 이를테면 세잔의 작품은 더 상징적이고, 고갱의 경우는 더 체계화되는 식이었다.
이번 전시는 바르비종파 예술가들의 외광파 화풍을 시작으로 인상주의의 탄생과 발전을 거쳐 후기 인상주의 예술가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수경과 반사’ ‘자연과 풍경화’ ‘도시풍경’ ‘정물화’ ‘초상화’ 섹션으로 나눠 구성된다. 입장료는 1만~1만5000원.
Copyrights ⓒ 조선일보 & 조선교육문화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