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상황 속 빛나는 여성의 연대, 연극 ‘메리 제인’

  • 아트조선 송지운 기자

입력 : 2019.11.27 13:58

12월 7일부터 내년 1월 1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맨씨어터
 
특유의 색깔로 관객에게 사랑받아 온 극단 맨씨어터가 연극 ‘메리 제인’ 초연을 선보인다. 극은 세 살배기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는 싱글 맘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적인 여성의 삶 재치 있고 따뜻하게 풀어나간다.
 
메리의 아들은 미숙아로 태어나 중증 뇌성마비를 앓고 있어 혼자 몸을 가누지도, 음식을 먹지도, 목소리를 내지도 못한다. 아픈 아이를 돌보며 그녀는 꿈과 인간적 삶을 포기해야 했지만 웃음과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는다. 그녀가 희망 없는 고된 일상을 견딜 수 있도록 묵묵히 돕는 여덟 명의 여성의 연대는 메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그녀는 절망하지도 슬퍼하지도 분노하지도 않으며, 몸과 마음을 다해 아이를 간호하고 지극히 사랑하며 미소와 삶의 온기를 찾아 나간다.
 
/맨씨어터
 
원작자인 에이미 헤르조그(Amy Herzog)는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의 연극을 대상으로 하는 오비상을 2회 받고 퓰리처상에서 최종 심의까지 올라가는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미국의 극작가다. 극은 현지 공연 당시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신작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손꼽혔다. 배우부터 연출까지 모두 여성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인물을 통해 보편적인 여성의 삶을 보여준다. 내달 7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