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1.25 16:28
예술 놀이 프로그램 16개 한자리에… 12월 21일까지 서서울예술교육센터

예술 놀이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예술놀이랩(Lab)’의 결과 발표회 ‘오픈랩(Open Lab)’이 내달 21일까지 서울 양천구 남부순환로 서서울예술교육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예술 놀이의 실험과 확산을 위해 6명의 예술가가 지난 9개월간 어린이, 청소년, 지역주민 등 9500명과 함께 진행해 온 16개의 예술 놀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자리다.
‘예술놀이랩’은 서서울예술교육센터의 상주 예술가가 예술 놀이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창작해 실행하는 플랫폼이다. 올해는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6명의 예술가가 자신의 작업을 놀이 형식으로 개발해 예술 교육의 매개자로 참여한다. 지금까지의 예술 놀이 전시가 참여 작가의 결과물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오픈랩’은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된다. 또한 예술가와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관람객은 다양한 시각의 창의적인 사고를 만나볼 수 있다.

김해리의 ‘써써울 탐험’에서 관람객은 상상의 지도를 들고 희곡을 손에 쥔 배우가 되거나 첫 전시를 앞둔 작가가 돼 전시 공간 구석구석을 탐험한다. 배인숙은 의미를 부여한 픽토그램(그림문자)에 소리를 더한 설치 작품을 비롯해 수집한 소리와 작은 부품을 활용한 전자악기를 한 공간에 구성해 다양한 감각을 체험할 수 있는 ‘플레이 플레이 스톱 스톱’을 마련한다. 인체의 생물학적 구조를 주제로 작업하는 이동엽은 참여자가 직접 만든 ‘나의 몸은 소우주’를 통해 새로운 공감각을 체감하는 작품을 발표하고, 문세린은 빛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 연출과 60세 이상의 참여자가 바라본 일상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이혜원은 ‘지구 극장, 몸의 무대’를 통해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신체를 새로이 인식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고, 조은지는 ‘못 먹는 감 찌르다가 내 감 찔린다’에서 기존의 속담이나 광고 문구를 수정해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전복하는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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