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0.28 11:05
정정주 개인전 ‘보이지 않는 빛’, 오는 31일 갤러리조선에서 개최

정정주 작가가 개인전 ‘보이지 않는 빛(Invisible Light)’을 오는 31일부터 11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로 갤러리조선에서 가진다. 작가는 모형 건축물을 만들고 그 안에 카메라를 설치해 공허한 응시를 시각화하거나 바라봄의 주체와 객체를 역전시켜 왔다면, 최근에는 3D 애니메이션 영상이나 스테인리스 스틸, 플라스틱 등의 재료를 활용한 조각 작품을 통해 기존 작업을 변주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신의 작업 세계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종합하는 시도를 선보인다.

역설적으로 들리는 전시 제목은 공간, 건축, 기억, 빛, 바라봄의 형식을 주제로 20년 남짓 쌓아온 작가의 작업 세계에 새로운 의미를 더한다. 작가의 유년 시절과 광주 민주화 운동에 관한 기억이 동시에 새겨진 광주 지역 건축물 사이에 카메라를 개입시켜 낯선 형태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영상 작업을 만나볼 수 있다. 다른 한편에 전시되는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익명의 공간 구축 작업을 통해 개인과 사회, 기억과 역사에 대한 단면을 드러내 빛에 의해 보이는 대신 기억과 감각, 감정으로 경험되는 세계의 풍경을 그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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