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감정과 호흡 담아 붓질

  • 아트조선 송지운 기자

입력 : 2019.10.21 18:38

맹은희 개인전 'breath : ing', 신작 ‘The Unknown World’ 선봬

설치 전경 /히든엠갤러리
 
맹은희가 신작 ‘The Unknown World’ 시리즈를 개인전 ‘breath : ing’에서 처음 선보인다. 작가는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작업하기보다는 순간적인 감정과 본능적인 감각에 의지해 붓을 들고 캔버스 위로 표현한다. 오롯이 그 순간에 집중해 작품과 호흡하는 것이다. 호흡의 시작과 끝이 어딘지 알 수 없듯 작가의 작품에서는 선의 시작과 끝을 찾아보기 어렵다. 한 번도 멈추지 않고 반복적으로 그려 나간 선은 예측하기 어려운 물감의 충돌로 다른 감정의 서사를 만들어낸다.
 
설치 전경 /히든엠갤러리

 
“화가로 살아가는 생의 한가운데서 강하게 또는 약하게 서 있는 이 시간을 영원히 기록하고 싶다.”
 
작가에게 작업은 숨쉴 수 있는 또 다른 방식이자 현재라는 시간 속에 살아 있다는 절박한 몸짓이다. 작가는 지금도 어딘가로 흘러가 버리는 감정의 흔적과 호흡하고 있는 모든 순간을 기록하고 있다. 관객은 끊임없는 본능의 몸짓과 감각으로 작업하는 작가의 작품과 호흡하면 된다. 11월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로 히든엠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