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0.21 13:10
우연의 아름다움 표현한 몸짓, 국악기로 그려낸 새로운 소리

국립현대무용단의 신작 ‘검은 돌 : 모래의 기억’이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오른다. 제목에 등장하는 모래는 사람을 비유한 것이다. 단단한 돌이 한 줌의 모래로 흩어지기까지 숱한 우연이 그 시간을 채우듯, 우연이 우리의 삶에 남긴 흔적과 그 결과로 얻어진 각자의 고유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안성수 예술 감독은 무용수가 지닌 본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해 몸의 언어와 음악 사이의 합일점을 찾아간다. 2016년 국립현대무용단 예술 감독으로 취임한 그는 “삶의 흔적에 대한 작품이고 무용수와 3년간 함께해온 흔적이기도 하다. 과거부터의 이야기를 꺼내놓는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2017년 ‘제전악 - 장미의 잔상’과 이듬해 ‘순례’에서 안 감독과 작업했던 라예송이 이번 신작에서도 작곡가이자 음악 감독으로 함께한다. 음악과의 호흡을 중시하는 안 감독의 음악적 동반자로 자리매김한 만큼,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춤곡을 통해 움직임의 본질과 감각적으로 마주한다. 라 감독은 “겉보기에는 알 수 없지만 모래 안에는 모든 것이 남아 있다. 작품을 보면서 느껴지는 모래가 처음에는 무엇이었을지 생각하면서 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작품은 11월 서울 공연에 앞서 한국과 브라질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브라질문화원의 초청으로 지난 4일과 5일 브라질 상파울루 시립극장에서 초연 무대를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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