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로 만나는 예술 ‘타이포 잔치’

  • 아트조선 송지운 기자

입력 : 2019.10.11 19:01

22개국 127개 팀 참가해 글자와 사물의 관계 재조명

 
‘2019 타이포 잔치 : 제6회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가 11월 3일까지 서울 중구 통일로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린다. ‘타이포잔치’는 일상적으로 접하는 문자의 예술적 가치를 인식하고 가능성을 탐색하는 실험과 교류의 장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타이포그래피와 사물을 주제로 여섯 가지 관점에서 글자와 사물의 관계를 살펴보고 타이포그래피가 사물과 만나는 방식을 보여준다.
 
/문화체육관광부
 
‘만화경’ 전시는 색 조각들의 움직임과 조합으로 이뤄진 만화경의 원리를 이용해 점, 선, 면 등의 요소와 숫자를 조합한 ‘분해하고 조립하는 사물 타이포그래피’를 선보인다. ‘다면체’에서는 국내 17개 팀이 사물의 모양을 빌린 글자를 통해 사물과 타이포그래피가 만나는 지점을 탐구한다. ‘시계’는 시간을 분해하고 조립하는 시게의 기계적인 특성에 초점을 맞춘 타이포그래피를 만나볼 수 있다.
 
교차점을 의미하는 전시 부스 ‘모서리’에서는 뉴미디어 작가의 상설 프로젝트와 매주 교체되는 신진 작가의 실험 공간이 마련돼 타이포그래피와 사물에 대해 개성 있는 해석과 시도가 전시된다. ‘잡동사니’는 타이포그래피와 관련된 물건을 일상적인 것부터 전문적인 것까지 수집해 보여준다. ‘식물들’ 전시에서는 작가가 ‘순환의 사물, 순환의 타이포그래피’를 주제로 한글을 비롯한 다양한 문자의 순환으로 채운 활자의 숲을 만든다. 19일에는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와의 소통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