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소멸과 존재의 순간, ‘Beyond the Line’展

  • 아트조선 송지운 기자

입력 : 2019.10.08 11:35

정은주, 신작 ‘숨’ ‘결’ 선봬… 내달 20일까지

<결(Gray)> 130.3x162.2cm Acrylic on Canvas 2019 /갤러리 B.
 
정은주가 개인전 ‘Beyond the Line’을 가진다. 작가의 작품은 사각형에서 시작하는데 이를 접합, 분할해 스프레이로 색을 분사하거나 공간을 나누고 색으로 면을 구분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담하게 그은 수십 결의 붓질로 이뤄진 색면 추상 <숨>과 <결>을 공개한다. 붓질이 겹쳐지며 색이 섞이고 스며들거나 번지기를 반복하며 경계는 모호해진다. 물감의 농담에 따라 색이 나타나거나 비치면서 깊이와 무게를 달리하기도 한다. 화면을 수평으로 밀고 나간 붓질로 얹어지는 선과 색의 번짐과 스며듦은 작가의 몸짓과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숨(Magenta)> 91x116.8cm Acrylic on Canvas 2018 /갤러리 B.
 
미술평론가 박영택은 작가의 신작에 대해 “언어나 문자의 형태를 띠지 않으면서도 관객의 마음속에 울림을 주며, 강렬한 삶의 정념 혹은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공감을 유발하는 인상과 색조를 갖고 있다”고 평했다. 11월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로 갤러리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