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숙展 < 카타바시스 >

  • 아트조선 송지운 기자

입력 : 2019.10.02 21:22

해움미술관 (09. 05 - 10. 15)

 
■전시정보

전시제목 : 카타바시스
전시기간 : 2019. 09. 05 - 10. 15
전시장소 : 해움미술관
주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133
 

< 카타바시스1 > 320x230cm /해움미술관

 
■전시소개

김명숙 초대전 ‘카타바시스’가 15일까지 해움미술관에서 전시된다. 6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전시의 제목인 카타바시스는 하강을 뜻하는 그리스어로, 작가는 켜켜이 쌓인 선과 응축된 색을 통해 지하로의 여정을 형상화한다. 추상적이고 생경한 작품은 자신을 타자화하는 과정으로 이끌어 자아실현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한다.
 

<밀레공부(키질하는 사람)> 320x210cm /해움미술관

 
■전시내용

카타바시스는 그리스어로 하강을 뜻하며, 신화적 맥락으로는 지하로의 여정을 말한다. 작가는 그리스 신화를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자신만의 작품을 위한 끝없는 심연으로의 이정표로 여긴다. ‘밀레공부’(키질하는 사람)에서 그 심연을 엿볼 수 있는데, 이 작품은 노동을 신성시한 밀레뿐만 아니라 시시포스의 노동으로도 이야기가 이어진다. 시시포스는 그리스 신화 속 교활하기로 유명한 인물로, 무거운 바위를 영원히 산꼭대기로 밀어 올려야 하는 벌을 받았다. 작가에게 시시포스가 수행하는 일은 무의미한 반복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마주하기 위한 과업이다. 작가가 9시부터 18시까지의 작업을 수행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작가에게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실현해 나가는 과업의 결과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