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프, 역대 최고액 310억원 팔아치웠다

  • 윤다함 기자

입력 : 2019.09.30 17:08

29일 폐막… 8만2000명 관람객 찾아

/한국화랑협회
키아프(KIAF ART SEOUL)가 역대 최고 판매액 310억원을 기록하며 29일 막을 내렸다. 관람객은 지난해 대비 30% 증가한 8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시 기간 중에 BTS의 RM, 뷔, 전지현, 소지섭, 나얼 등 스타들이 방문해 관람객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 미술계에 한국미술의 위상을 높인 김환기, 박서보, 유영국, 윤형근, 이우환, 하종현을 비롯해 강요배, 김종학, 양혜규, 이건용 등 국내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국내 신진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들도 컬렉터의 관심을 받았다. 해외 참가갤러리들은 콘스탄틴 브랑쿠지, 제임스 터렐, 파올라 피비 등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세계 거장의 작품을 들고나왔다.
특별전 ‘한국근대회화, 역사가 된 낭만’에는 김환기, 노수현, 도상봉, 박노수, 변관식, 이대원, 황용엽 등 26명의 작가의 근대미술품 38점이 전시돼 관람객에게 한국미술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또한 강연 프로그램인 ‘토크’를 전시장 내부에서 진행해 키아프 관람객 누구나 방청할 수 있도록 했다. 작가 토크를 비롯해 한국근대미술 강연, 작가와 컬렉터와의 공존 관계, 유럽과 한국작가의 교감, 아트콜라보, 미술품 컬렉션 등 미술계의 중요한 이슈는 물론 흥미와 재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사안을 주제로 삼았다. 특히 강연장 외부에서도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도록 했는데,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관람객들이 서서 강연을 들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26일 강연자로 나선 로랑 헤기(미술사학자, 큐레이터)는 한국 대중들의 미술에 대한 애정이 인상 깊다고 전했다. 
키아프를 주최한 (사)한국화랑협회는 “올해 키아프를 방문해 한국 미술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해외 유명 갤러리 디렉터들이 내년 키아프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라며, “2020년에는 비엔날레 등 다양한 국제 미술행사가 있어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마켓으로 부상 중인 서울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