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9.26 20:26
17개국 175개 화랑 참가, 다채로운 미술품 향연 펼쳐



제18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ART SEOUL, 이하 키아프)가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코엑스 A, B홀에서 개최된다. 한국,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폴, 대만, 러시아, 필리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스라엘,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멕시코 등 17개국 175개의 국제적인 대형 갤러리와 잠재력 있는 젊은 갤러리가 참가해 다채로운 미술품 향연을 펼친다.
2018년도 168억원에 달하는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회화를 선보였던 국제갤러리는 올해도 아니쉬 카푸어, 우고 론디노네 등 대형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출품했으며, 학고재는 윤석남, 백남준을 비롯해 이우성, 피오나 래, 톰 안홀트 등의 작품을 내세웠다. 공근혜갤러리는 현재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어윈 올라프와 마이클 케나, 사말라티, 민정연의 작품을, 어반아트는 김지명, 양대원, 주영갤러리는 박생광, 김수수, 윤형근으로, 조현화랑은 김종학, 이배, 강강훈, 안지산의 회화로 부스를 꾸몄다.



올해 리만머핀이 데이비드 살레, 이불, 카데르 아티아, 레리 피트먼, 안젤 오테로의 작품을 내걸고 키아프 관람객과 처음 마주했다. 한국에 지점을 낸 지 2년 만에 행사에 첫 출전하며 국내 미술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부스 메인 작품은 라이자 루의 비즈 작품으로, 행사와 같은 기간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함께 개최한다.
지난해 제프 쿤스의 25억원짜리 조각 <웅크린 비너스>를 들고 키아프에 첫 등장한 데이비드 즈워너는 올해 나오지 않았다. 대신 페이스 갤러리가 지난해에 이어 재합류해 빛과 공간의 주제로 환상적인 공간과 경험을 연출하는 제임스 터렐의 작품 <Atlantis>를 선보였으며, 아트바젤에 참가해온 미국 뉴욕 투 팜즈 갤러리가 제프 쿤스와 멜 보슈너의 작품으로 부스를 꾸몄다. 일본 화이트스톤 갤러리는 안드레아스 뮈에, 필립 콜버트 등을 비롯해 최아희, 김덕한, 이우환 등 국내 작가의 작품도 함께 판매에 나섰다.
근대회화 특별전 ‘한국 근대회화, 역사가 된 낭만’도 눈여겨볼 만하다. 갤러리현대, 주영갤러리, 가나아트, 동산방화랑 등 국내 주요 갤러리와 작가 유족의 협조로 모은 권옥연, 노수현, 도상봉, 박고석, 변관식, 이대원, 장욱진, 황용엽 등 작가 26명의 1950~1979년대 작품 38점이 한국화와 서양화로 구분돼 내걸렸다.


최웅철 (사)한국화랑협회장은 근대회화 특별전과 토크 프로그램 공간을 전시장 내에 설치했다. 이전까지는 특별전 규모도 그다지 크지 않았고, 있더라도 전시장 주변부로 밀려나 있기 일쑤였다. 강연은 ‘컨버세이션’이라는 타이틀로 전시장 외부에서 열렸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이들 행사를 갤러리 부스들 사이에 설치한 것은 획기적인 변화 중 하나다.
“특별전과 토크프로그램에 1억5000~6000만원어치의 부스 공간을 할당한 셈이다. 이들 행사를 전시장 안으로 갖고 들어왔으니 그만큼 팔 수 있는 부스 공간이 없어지는 거니까 내부 반대도 거셌다. 우리 협회가 이익단체라고 해도 공익적으로 기여할 것은 해야 우리 편도 생길 것 아니겠나. 토크프로그램은 일 3회씩 B홀 토크라운지에서 진행되며 관람객 누구나 오다가다 잠깐이라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전까지는 홀 밖에서 열렸던 탓에 강연이 존재하는지조차도 모른 경우가 허다했다.”
28일 오후 2시 케이트 림 아트플랫폼아시아 대표, 김택상 작가, 이진우 작가가 창작자로서의 경험과 그들의 예술 언어, 그리고 현대 미술이 갖는 예술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29일 오전 11시 권기성 서울대학교 선임연구원이 미술시장 가치분류 체계를 연구해 이를 통해 미술 생태계가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공유한다. 전시기간 중 매일 2~3회 강연이 진행된다.
한편, 지난해 키아프에는 6만3000명이 다녀갔고 총 판매액은 280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키아프에는 6만3000명이 다녀갔고 총 판매액은 280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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