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展 <그림이 된 말들>

  • 아트조선 김새슬 에디터

입력 : 2019.09.24 10:43 | 수정 : 2019.09.24 13:36

비트리 갤러리(09. 19 - 10. 24)

 
■전시정보

전시제목 : 그림이 된 말들 (Pictured Words)
전시일정 : 2019. 09. 19 - 10. 24
전시장소 : 비트리 갤러리
주      소 :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94 홍문관
 

<글자풍경-사라아앙> 130cmx100cm 한지 위에 먹지드로잉 채색 종이판화 2019 /비트리 갤러리

 
■전시소개

비트리 갤러리는 10월 24일까지 홍인숙 개인전 ‘그림이 된 말들’을 개최한다. 홍인숙 작가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한글을 그려낸 글자풍경 연작과 여성으로서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로 구성된다.
 

 
‘그림이 된 말들’은 가장 한국적인 모티브 한글을 홍인숙 작가만의 정서로 그려낸 전시다. 홍인숙은 한국의 예술과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본 전시 기간에 홍인숙의 문자그림 엽서를 구입하여 손편지를 작성하면 우편으로 발송해주는 이벤트가 진행되며, 한글날을 기념하는 전시 연계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작가의 친필 사인 도록과 엽서를 담은 에코백 패키지를 100개 한정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글자풍경-LOVE> 44.5cmx159.5cm 한지 위에 먹지드로잉 채색 종이판화 2019 /비트리 갤러리

 
■전시내용

홍인숙은 일상생활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낙서로 남겨두었다가 민화에 등장하는 문자도의 형태를 띠는 글자풍경 연작으로 완성한다. 작가가 1미터 남짓한 크기의 널찍한 장지 위에 그리는 문자그림은 간결하지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문자그림은 오랜 시간 한지를 만들어 온 장인들이 섬세하게 결을 살려 완성한 미표백 장지 위에 그려진다. 장미, 목단, 수양버들 등 작은 도상들이 큼직한 글자를 이루고 하나의 문자그림이 된다. 본 전시에서 작가는 ‘사라아앙’과 함께 ‘뿅’, ‘LOVE’ 등 다수의 글자풍경 신작을 선보인다.
 

 
미술평론가 박영택(경기대 교수)은 홍인숙의 문자그림에 대해 “보는 것과 읽는 것이 한꺼번에 밀려든다. 정지된 그림의 한계를 뛰어넘는 문자의 활용이자 동시에 그 문자를 통해 시각이미지에 국한된 형상의 틀에 제한되기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보는 사람들이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만드는 것이다”라며, “홍인숙의 그림은 그려진 것 자체가 목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특정 문자가 주제인 것만도 아닌 듯하다. 어쩌면 이 둘의 이상한 연루, 접속으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느낌, 새로운 보기, 새로운 읽기가 결정적인 것도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