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숙 ‘Ways of Water’, 언제 사라질지 모를 투명함

  • 아트조선

입력 : 2019.07.30 08:53

홍콩 솔루나아트파인, 내달 15일까지 개인전

< Wave #1 > 130x194cm Acrylic on Canvas 2007 /솔루나아트파인
장영숙 개인전 <Ways of Water>가 8월 15일까지 홍콩 솔루나 파인 아트(Soluna Fine Art)에서 개최된다. 작가가 물을 표현하는 데 천착했던 시기인 2000년대 중반 제작된 작품으로, 물결 속의 움직임과 흐름, 힘을 담아낸 <물결(Wave)>, 물이 다양한 형태와 형상으로 변하는 <물방울(Waterdrop)> 등 대표 연작을 선보인다. 물의 투명성을 생생하게 표현하고자 묽게 희석한 아크릴 물감을 작은 붓으로 수백 번 겹겹이 쌓아 그린 후 화면의 표면을 단단하고 매끄럽게 처리한다. 미술평론가 오광수는 장영숙의 작품에 대해 “이미지가 끊임없이 텅 빈 화면 속으로 나타나고 사라진다. 작품을 감상하는 순간을 지속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언제 사라질지 모를 것 같은 안타까움을 관객에게 안겨준다. 그리고 거기에 존재의 투명한 의식이 지속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