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24 17:15
‘모든 얼굴에는 비밀이 있다’展, 8월 2일까지 스페이스 mm

평범한 일상 속에 ‘얼굴’이란 소재를 각기 다른 시선으로 재해석한 김도경, 윤미미, 임순남의 3인전 ‘모든 얼굴에는 비밀이 있다’가 8월 2일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 스페이스 mm에서 열린다. 전시 타이틀은 세 작가의 작품에 드러난 메시지를 함축하며 여러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얼굴은 작가의 관심사를 뜻하며 생각의 움직임을 다양한 형태로 보여주는 매개체다. 반복된 일상을 기록하고 수집해 형상화하는 작업을 해온 김도경은 흙으로 작업한 <월화수목금토일>을 선보인다. 정지된 듯 보이는 얼굴 표정은 빛의 방향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지는데, 이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 변해가는 일상의 얼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윤미미는 소셜미디어의 사진에 드로잉과 판화적 기법을 더해 다층적 이미지를 구현한다. 기억과 욕망, 감정 등 보이지 않는 내면세계를 바다 위에 떠 있는 섬 또는 지도의 형상에 비유하며 ‘당신의 섬’을 전시한다. 임순남은 인물작업 과 열대정원 작업을 함께 선보인다.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조적인 대상의 배치나 어스름한 정원 속 식물작업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그 이미지들 사이에 흐르는 서사로 우리의 시선을 이끈다. 장르가 다른 작품 속 얼굴에는 세 작가의 독특한 개성이 담겨있다. 그들의 얼굴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가 무엇일지 궁금하다.
Copyrights ⓒ 조선일보 & 조선교육문화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