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5.20 10:53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 ‘코트다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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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을 코트다쥐르(Côte d'Azur)라고 부른다. 코트는 해안을, 아쥐르는 옥색 빛을 뜻하는데, 즉 ‘옥색 빛 해안’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영어로는 프렌치 리비에라(French Riviera)라고도 불린다. 도시 툴롱(Toulon)에서 칸(Cannes), 니스(Nice), 망통(Menton)까지를 아우르며, 붉은색 절벽 해안과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 푸르다 못해 옥색 빛을 띠는 바다로 행복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코트다쥐르 지역이 세계적인 휴양지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선 끝없는 백사장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바다에서 요트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이 온화해 사시사철 야자수가 자라 쾌적한 산책로를 만들어준다. 특히 니스에는 영국인 산책로가 유명하다. 칸은 고급 요트들이 정박해있고 고급 호텔이 들어서 있는 고급 휴양지로 인기다.
봄에는 꽃들이 만발한다. 니스 카니발에서의 꽃마차 행렬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그라스는 1500여 종의 향수 원액을 생산하는 곳으로, 그중에서도 재스민 향이 유명하다. 프라고나르라고 하는 상표가 바로 그라스에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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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다쥐르 지역에서는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열린다. 2월에 개최되는 니스 카니발은 프랑스에서 매우 큰 축제이며, 5월에 열리는 칸 영화제는 전세계 영화인들이 모이는 행사다. 망통에서 거행되는 레몬축제도 유명하다. 모나코는 호화로운 관광 휴양지로 독립공국이고 왕이 있다. 주민은 대부분 프랑스인이다. 도박 산업이 발전하여 화려한 카지노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인간에게 편안함과 즐거움, 그저 모래 해변에 누워 햇빛을 쬐는 것 만으로 삶의 무게를 한 줌 덜 수 있는 곳. 코트다쥐르의 도시들은 어쩌면 우리에게 꼭 필요한 느림과 여유의 철학을 가르쳐주는 곳이다.
공동기획 아트조선 Χ 홍선생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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