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안무 공모 프로젝트 ‘스텝업’

  • 아트조선 김슬기 에디터

입력 : 2019.05.15 14:27

지속 가능한 무용 레퍼토리 발굴 위한 네 편의 무대

국립현대무용단은 지속 가능한 무용 레퍼토리 발굴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안무공모 프로젝트 <스텝업>을 진행한다. 이는 기존 창작물이 보완 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레퍼토리로 발전될 수 있도록 안정된 제작 시스템을 지원하는 국립현대무용단의 프로그램이다.
안무적 역량, 예술적 동기,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서류 심사부터 쇼케이스를 공정하게 평가해 총 39편의 공모작 중 2편이 최종 선정됐다. 올해 <스텝업>은 PART 1과 PART 2로 나눠 2주에 걸쳐 총 4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무용학시리즈 vol. 2: 말, 같지 않은 말> <디너> /국립현대무용단
6월 7일부터 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PART 1에서는 이은경 안무의 <무용학시리즈 vol. 2.5: 트랜스포메이션>과 이재영 안무의 <디너>가 공연된다. <무용학시리즈 vol. 2.5: 트랜스포메이션>은 과거로부터 축적된 지식과 감정들로 채워진 ‘꽉 찬 몸’의 상태와 이것들을 지우고 털어내어 비워진 신체, 다시 정보를 채우는 반복적인 과정들을 표현한다.
안재영 안무가의 <디너>는 ‘몸을 움직여야 하는 춤과 한순간에 사라지는 공연의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활동이 아닌가’라는 사유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에 반기를 드는 ‘놀이’ 그 자체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0g> <여집합 집집집 합집여> /국립현대무용단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공연되는 PART 2에서는 정철인 안무의 <0g> 과 최강프로젝트 안무의 <여집합-강하게 사라지기>가 공연된다. 낙하운동의 물리적 특성에 집중해 다양한 운동성을 풀어낸 <0g>은 남성 무용수 4인의 예측 불가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강진안과 최민선이 함께하는 ‘최강프로젝트’의 <여집합_강하게 사라지기>는 ‘우리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난 대상을 제어, 통제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반복적 수행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이 다차원적 소동을 경험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