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감독에 독일 큐레이터 선임

  •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입력 : 2019.05.14 09:41

브리타 슈미츠, 함부르크 반호프 현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출신

대구문화예술회관은 독일 국적의 세계적인 큐레이터 브리타 슈미츠(Dr. Britta Schmitz)를 2020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슈미츠 예술감독은 유럽의 현대미술을 견인하고 있는 독일 국립 베를린 함부르크 반호프 현대미술관에서 27년간 수석 큐레이터로 근무하며 그동안 게른하르트 리히터, 시그마 폴케, 쉬린 네샤트 등 세계적인 예술가의 전시를 기획해왔다. 또한 패션사진가 헬뮤트 뉴턴 사진미술관의 설립 위원으로, 2013년 샤르자 비엔날레의 커미셔너로 참여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전시 기획과 평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슈미츠 예술감독은 한국문화와 미술에 관심이 많아 그동안 김수자, 양혜규, 서도호, 최찬숙 작가의 평론을 집필해 국내 예술가를 유럽 미술계에 소개해왔다. 특히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의 컨설턴트를 역임하는 등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미술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다.
 
9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첫 공식석상에 선 슈미츠 예술감독은 지역성을 살린 콘텐츠 작업을 통해 대구를 넘어 한국의 문화와 역사성까지 담아내는 작업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제 시작단계인 만큼 대구와 한국을 알아 가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사진비엔날레를 주관하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이번 예술감독의 조기선임을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역량 있고 경험 많은 예술감독 후보자를 추천받아 명단을 작성, 지난 2월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실무자문을 담당하는 워킹그룹 워크숍을 개최해 예술감독의 조건과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했다. 이후 3월 6일 대구사진비엔날레 육성위원회가 개최돼 슈미츠를 예술감독이 최종 선임됐다.  
최현묵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유럽 현대미술을 이끌어 온 세계적인 큐레이터 브리타 슈미츠를 2020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발표하게 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예술감독의 조기선임에 따라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충분한 사전 준비기간을 확보해 보다 내실 있고 짜임새 있는 행사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한국문화원과 협업해 국내 사진작가를 유럽에 소개하는 ‘대구사진비엔날레 인 베를린’을 오는 9월 베를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