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4.03 14:38

PKM갤러리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아트바젤 홍콩에서 이불, 윤형근, 코디최, 전광영, 백현진을 비롯해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대런 아몬드(Darren Almond) 등 국내외 대가와 젊은 작가 7명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였다.
부스 전면에 내건 이불의 최신 설치 작품 <Infinity Wall>은 거울과 LED조명으로 만들어져 아트바젤을 찾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행사가 개막하자마자 판매되는 기염을 보였다. 특히 1층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이불의 초대형 설치 작품 <Willing to be Vulnerable>은 압도적인 스케일과 메탈릭한 외형으로 관람객의 포토존으로 꼽혔다. 오는 5월 이불은 한국인 최초로 20년 만에 베니스 비엔날레 본 전시작가로 재초대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아울러,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과 맞물려 이탈리아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앞둔 있는 윤형근의 작품도 국제 컬렉터들의 큰 주목을 받으며 단색화를 향한 세계적인 관심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걸 보여줬다. 이번 페어에서는 작가의 독창적 양식이 태동한 1970~1980년대 주요 작품을 공개했다.
캐비닛 섹터에는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선정돼 현지와 서구 언론의 호응을 끌어낸 코디최의 회화와 조각을 걸었다. 작가의 세계관이 집약돼 있는 시그니처 작품 중 하나인 <Thinker>와 데이터베이스 페인팅 <Hard Mix Master> 등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올라퍼 엘리아슨의 최신작, 올해 7월까지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개인전이 이어지는 전광영, 런던 기차역의 대형 공공 조형물의 주인공 대런 아몬드, 실험적인 예술 활동에 매진해온 백현진의 신작 등으로 부스를 꾸며 성공적인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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