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人3色’ 작품 세계 들여다볼까… 이경미·이명호·이환권

  •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입력 : 2019.03.18 14:37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경미作< RUE DE BIRAGUE ON THE TABLE >(2014), 이환권作 < Go >(2018), 이명호作 < Tree... #7 >(2014) /비트리갤러리
각자의 독창적인 작업에 몰두해온 작가 3인의 서로 다른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회화, 사진, 조각 등 각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활동하고 있는 이경미, 이명호, 이환권 작가 3인이 모여 그들의 개성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전시 <Balanced>를 열었다.
화면 속 고양이를 통해 자아를 대변해온 이경미는 오랜 시간 이어온 연작 ‘Street’을 내걸었다. 아울러 작가가 살았던 미국, 독일의 풍경을 담은 작품과 하트 모양의 풍선을 그린 신작을 선보인다. 나무 사진으로 잘 알려진 이명호는 실제 공간에 거대한 백색 천을 세워 마치 자연 풍경이 흰 캔버스에 그려진 듯 보이도록 사진을 촬영한다. 사진이지만 회화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역시 작가가 그간 선보여 왔던 나무 시리즈 일련의 과정을 보여준다. 한 그루의 나무에서 시작해 두 개 혹은 다수의 나무로 표현된 지난 10여년간의 변화 과정을 볼 수 있다. 사람을 길게 늘이거나 납작하게 만들어 착시를 일으키는 조각을 작업해온 이환권은 주변 인물을 작품에 끌어들이는데, 이를테면 일상에서 흔히 마주치는 마스크를 한 여학생,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 장기를 두는 아저씨의 모습 등이다. 4월 13일까지 비트리(B-tree)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