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3.04 18:05
팝아트展, 5일 구하우스미술관서 개막
1950년대 중반, 영국과 미국에서 전통적 예술 개념의 타파를 시도하는 전위적인 미술 운동으로 시작된 팝아트는 광고, 디자인, 만화, 사진, 텔레비전 영상을 그대로 주제로 삼고 형식적으로 차용했다. 팝아트는 가수, 배우 등 인기 스타가 화폭의 주제로 등장하거나 일상 소비재를 작품 소재로 삼아 욕망을 상징하며 태동했다. 이후 만화, 그래픽, 대중매체 등의 영향을 받은 작가 고유의 캐릭터를 통해 현대인을 대변했다. 고급 예술 영역과는 차별화된 장르로 자리 잡은 팝아트는 한국 미술에서도 1990년대 즈음부터 자주 보이기 시작했는데, 대중문화와 소비사회의 이미지를 대놓고 담아내고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제도권 안팎을 넘나들며 적극적으로 사회와 소통해왔다.

팝아트의 시초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전 연대를 조명하는 전시가 5일부터 구하우스미술관에서 열린다. 출품작 대다수는 구하우스 컬렉션으로, 앤디 워홀, 리차드 해밀턴, 줄리안 오피, 키스 해링, 제프 쿤스 등 해외 팝아티스트와 더불어 아트놈, 이동기, 찰스장, 최정화, 홍경택 등 한국 팝아트 작가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회화뿐만 아니라 오브제와 디자인 제품도 걸렸다. 서구와 아시아의 팝아트를 통해 그때와 지금의 풍속도를 감상할 수 있다. 6월 23일까지.
Copyrights ⓒ 조선일보 & 조선교육문화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