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2.25 10:00
본섬만큼 볼거리 많은 무라노, 부라노, 리도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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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개의 섬으로 이뤄진 베네치아에서 유독 독특하다고 꼽히는 부라노, 무라노, 리도섬. 산 마르코 광장이 있는 곳에서 바포레토(Vaporetto)라는 배를 타고 이들 섬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바포레토는 베네치아의 대중교통 수단으로 육지의 버스와도 같습니다.
베네치아 여행지에서 유리로 만든 기념품을 가져온다면 바로 무라노(Murano)섬에서 사온 것입니다. 무라노섬은 13세기 이래 베네치아 유리 제조의 중심지로 유명합니다. 이들 장인들은 자신들이 지닌 유리 공예 기술을 지키기 위해 일종의 카르텔 조직을 형성했고 마침내 기술이 섬 밖으로 유출되지 못하도록 처형 제도까지 만들었습니다. 장인들이 직접 유리병을 만드는 모습을 보면 그 신비로움에 감탄하게 될 것입니다. 타오르는 불꽃 속에 유리를 집어넣어 뜨겁게 달군 뒤 입으로 바람을 불어가며 모양을 만드는 모습이 마치 유리에 생명을 불어 넣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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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노(Burano)섬은 화사하고 아기자기한 무지개색 집들로 유명합니다. 이곳은 안개가 심해 어부들이 자기집을 찾기 쉽게 파랑, 분홍, 노란색 등 밝은 색으로 칠했다고 합니다. 요새는 이러한 색채가 부라노섬의 특색이 돼 관광객들이 예쁜 사진을 찍으러 찾아오는 곳이 됐습니다. 자신의 집에 색을 입히는 부라노섬 사람들은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색을 관청에 보고해 허락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오늘날 부라노섬은 아름다운 관광지로 자리잡을 수 있었습니다.
리도(Lido)섬은 휴양지로 유명한 곳인데, 넓은 모래사장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사실 리도섬이 더욱 유명하게 된 이유는 매년 9월 이곳에서 거행되는 베니스 국제영화제 때문입니다. 전 세계의 유명 영화인이 한 자리에 모이는 큰 축제는 아름다운 해변을 지닌 섬에서 거행되며 리도섬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동기획 아트조선 Χ 홍선생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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