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2.20 15:22
서울시극단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 선정작 <포트폴리오> <여전사의 섬>

서울시극단의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 일환으로 연극 <포트폴리오>와 <여전사의 섬>이 3월 14일부터 24일까지 세종S씨어터에서 공연된다.플래시 온 창작플랫폼은 한국 연극의 미래가 될 신진 예술인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창작플랫폼-희곡작가’를 통해 선정된 작가의 작품을 전문가 멘토링과 낭독회를 거쳐 최종 개발해 무대화하는 사업이다. 올해 무대에는 2017년 선정된 장정아 작가의 <포트폴리오>와 임주현 작가의 <여전사의 섬>이 오른다.
<포트폴리오>는 시나리오 작가인 지인과 대학 입시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여고생 예진, 그리고 이들이 만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귀녀 할머니를 중심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건네야 하는 최소한의 예의는 무엇인지 질문한다. 장 작가는 “타인의 고통에 대해 완벽히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타인의 고통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어떠한지 질문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공연한다.
<여전사의 섬>은 그리스 신화 속에 등장하는 여전사 집단 아마조네스를 등장시켜 작품의 특색을 더했다. 면접관들의 냉담한 시선과 일방적인 아르바이트 해고로 상처받는 지니와 결혼을 앞두고 남자친구의 폭력에 희생당하는 하나는 자신들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엄마에 대한 기억을 되짚어 나간다. 이들은 엄마가 결코 부서지지 않고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여전사이며 여전사의 섬으로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엄마를 찾기 위해 떠난다.
임 작가는 “여전사는 단순히 싸우는 전사가 아닌, 개인에 따라 고유한 모습을 갖는다. 작품을 통해 폭력에 희생당하며 범죄의 희생양이 되는 이 사회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공연한다.
한편, 창작플랫폼은 2015년부터 장막 또는 단막희곡 1편 이상 발표 이력이 있으며 활동 기간 내 장막희곡 1편 집필이 가능한 만 35세 미만의 극작가를 대상으로 해마다 두 명의 신진작가를 선발해왔다. 선정되면 활동 기간 내 서울시극단 무대 상연을 우선 전제한 창작 희곡 1편을 집필하며, 김광보 서울시극단 예술감독과 2017년 동아연극상 희곡상, 차범석희곡상을 수상한 고연옥 작가가 멘토로써 시놉시스 개발, 대본 발전, 독회 공연화 등 단계별 전문 조언과 지도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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