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1.21 09:50
가톨릭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바티칸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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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시국은 하나의 시로 이뤄진 국가란 뜻으로, 이탈리아 로마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티칸의 크기는 작지만 영향력은 실로 커 각국의 대통령이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과 만나는 장면을 뉴스에서 종종 볼 수 있죠.
바티칸(Vatican)이란 이름이 생겨난 것은 기독교가 생겨나기 훨씬 이전의 시대로, 바티칸 언덕을 뜻하는 라틴어 ‘Mons Vaticanus’에서 유래했습니다. 19세기 이탈리아가 근대 통일국가로 바뀌면서 교황청 직속의 교황령을 상실하게 되자, 1929년 라테란(Lateran) 협정을 통해 이탈리아로부터 교황청 주변 지역에 대한 주권을 이양받아 세계 최소의 독립국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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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의 중심은 성베드로 성당입니다. 베드로의 무덤 위에 최초로 성당이 지어졌었는데 160여 년 동안의 공사 후 17세기 멋진 성당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죠. 하늘에서 본 성 베드로 성당 광장은 열쇠구멍 모양으로 베드로의 열쇠를 상징합니다. 광장의 기둥들은 마치 두 팔을 벌려 광장에 모인 신자들을 감싸 안는 듯 합니다. 성당 옆에 사도의 궁이 있는데 이곳 창문에서 교황님이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시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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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신변보호는 전통에 따라 100여 명의 스위스 근위병이 맡고 있습니다. 이들의 멋진 의상을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예전에 가난했던 스위스 청년들이 돈벌이를 위해 바티칸 용병으로 나섰는데, 목숨을 걸고 교황을 지킨 일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충성심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그 문화가 유지되며 교황의 곁을 든든히 지키고 있습니다.
공동기획 아트조선 Χ 홍선생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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