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1.16 13:07
사진 콜라주 통한 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
안지산은 인간이 직면한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며 철학적인 주제인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 모색한다. 그는 개인적 경험이나 트라우마, 대중매체나 다른 예술가의 작품에서 이미지를 채집한다. 그리고 이미지의 실체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현실 혹은 가상을 그림과 사진 콜라주를 통해 표현한다.
재생산된 이미지는 작가의 심리적 변주와 독창적 회화 형식을 통해 얼마간의 회화적 존재성을 획득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Everyday>는 이러한 이미지의 생산과 소비방식에 대한 사유가 반영된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호 대작 회화를 포함해 신작 13점이 발표된다. 선보이는 작품들은 각각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Memory of Cutouts>(2018)은 1980년대 한국 두통약 광고 이미지에서 착안한 것으로, 사람을 판넬로 세워 비현실적인 무대를 연출하고자 했다.
<Broken Sunset>(2018)은 그의 전작인 <Falling>과 <Dying>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으로, 기존 작업에 내재해 있는 삶에 대한 허무함과 죽음의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모든 것에 의미를 두려고 하는 행위가 덧없음을 강조하고 결국에 모든 것은 떨어지고 사라진다고 말한다.
7년간의 유럽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작가의 귀국 이후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20일까지 부산 조현화랑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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