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1.15 10:19
장소 특정적 사운드 아카이브 작업 이어온 40대 작가
제18회 송은미술대상에 김준(사운드), 우수상에 박경률(회화∙설치), 이의성(설치), 전명은(사진)이 각각 선정되었다. 지난해 1월 치러진 온라인 예선에 총 287명이 지원해 예선과 본선을 통과한 최종 4인은 대상 수상자 선정을 위한 최종 관문인 제18회 송은미술대상 전시에 참여, 심사를 받은 결과다.
대상 수상자 김준은 1976년생으로,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학사 졸업 후, 독일 빌레펠트 응용과학대학과 베를린 국립예술대학교에서 미디어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특정 장소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들에 대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사운드 아카이브 설치작업을 주로 진행해왔다.

<에코시스템: 도시의 신호, 자연의 신호>(2018)는 큐브 형태의 설치작업으로, 지난 6년간 작가가 국내외에서 관찰하고 채집한 결과물이 축적된 아카이브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직접 큐브의 내외부를 거닐며 서울, 런던, 시드니, 베를린 등 도시공간과 뉴질랜드 남섬, 호주 블루마운틴, 한국 지리산, 제주도 등 자연환경의 소리가 각각 지니는 생태환경(Eco Acoustic)의 상반된 소리를 한 공간에서 감상하게끔 했다. 큐브 안팎과 서랍 공간에는 작가가 해당 장소들에서 채집한 자연석, 식물, 이미지 등 오브제가 설치돼 청각뿐 아니라 시각, 촉각적인 경험을 동시에 제공한다. 김준을 비롯해 수상자 작품은 2월 28일까지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볼 수 있다.
Copyrights ⓒ 조선일보 & 조선교육문화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