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전복하는 참신한 방식 ‘비디오 조각’

  •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입력 : 2019.01.07 18:56

류호열 개인전, 26일까지 쥴리아나갤러리

< Baum > 100x150cm Digital C-Print 2013 /쥴리아나갤러리
미디어아티스트 류호열이 새로운 개념의 '비디오 조각'이란 형태로 작품을 시도,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현상을 영상으로 담아냈다.
작가는 지금껏 미디어, 오브제, 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작품 활동을 이어왔지만, 그의 작업은 비디오에 뿌리를 둔다. 이번 전시에서는 변화하는 자연의 순환과 생명력의 발현에 주목, 일상을 전복하는 참신한 방식으로 접근해 자연의 불멸과 그에 대한 경의를 나타냈다.
< Meer > 3mins 3840x2160pixels 48kHz 16bit Stereo 2017 /쥴리아나갤러리
청명하게 느껴지는 파란 하늘이나 고요하리만큼 새하얀 나무, 그리고 흩날리는 종이 잎사귀 등 한 그루의 나무를 여러 현상을 통해 해석함으로써 그 이면을 보여준다. 또한, 수없이 많은 오브제 조각은 영상 안에서 큐빅을 만들어내는데, 그렇게 쌓인 오브제 더미는 파도로 표현돼 흡사 초현실주의 화풍을 연상하기도 한다.
특히 파도 소리와 바람 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어 관람객은 다양한 시청각 경험이 가능하다. 전시장을 하나의 환상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이번 전시는 26일까지 쥴리아나갤러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