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수상작가 김수수展

  • 아트조선

입력 : 2019.01.07 10:13

‘침묵의 언어’, 15일부터 조선일보미술관서 열려

“제 그림에선 화면에 무엇인가 구체적인 상황이나 형상을 표현한다기보다는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싶은 것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절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보다 중요합니다.” 2018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수상자 김수수의 말이다.
작가는 작업에 들어가기 전, 화면을 마주하고 잠시 눈을 감거나, 심호흡을 하곤 한다. 감정을 절제하고 다스리기 위한 그만의 습관이다. 그의 작품이 여러 생각을 동시에 품고 있는 정중동(靜中動)의 고요한 심연(深淵)을 옮기는 과정과 같은 이유다.
(좌)<불(火)> 237.1x202cm Oil on Canvas 2018, <불(火)> 90.9x65.1cm Oil on Canvas 2018 /김수수
미니멀한 추상적 회화기법에 집중하고 있는 김수수의 작업은 ‘일상 삶이 지닌 본연의 숭고함’에서 출발했다. 그것은 노동의 소중함을 근간으로 삼고 <불> 연작과 같이 노동의 현장이 모티브가 됐다.
미술평론가 윤진섭은 “김수수의 작품은 적, 청, 황, 흑, 백 등 오방색이 화면에서 다양한 변주를 이루고 있어 단일한 색을 다룬 전기 단색화 작가와는 차별화된다. 여기서 그가 사용하고 있는 오방색은 용광로에서 직접 체험한 ‘불’의 원형에서 파생된 '빛의 변주'라는 사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비평했다.
개인전은 오는 15일 개막해 21일까지 서울 광화문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