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부산, 첫 기획전으로 구본창展

  • 아트조선

입력 : 2018.12.27 13:16

대표작 ‘백자’ 시리즈와 신작 다수 선봬


국제갤러리 부산점의 첫 기획전 주인공으로 구본창 작가가 낙점됐다. 2월 17일까지 국제갤러리 부산에서 구본창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 대표작 <백자> 연작 11점을 비롯해 새롭게 선보이는 <청화백자> <제기> <연적> 등 서른여 점을 내놨다. 작가의 지난 30여 년간의 통찰력과 감성, 표현력으로 일궈온 독창적인 작품 세계와 그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자리다.
작가는 사진이 현대미술의 주요 장르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데 유의미한 역할을 해왔다. 한국 전통문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온 것. 특히 2004년부터 진행하며 백자, 카메라, 작가의 일체감을 보여준 연작 <백자>는 우연과 필연으로 직조된 구본창의 예술 여정 중에서도 그의 작업세계가 가장 잘 드러난 대표작으로 꼽힌다.
< OM 19 > 90x72cm Archival Pigment Print 청화백자 2014 /국제갤러리
<백자>와 <청화백자> 연작을 통해 ‘모든 사진은 존재와 부재의 갈림길’이라는 작가 자신의 말을 스스로 증명한다. 존재와 부재, 채움과 비움 등에 관한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은 초기작 <굿바이 파라다이스>(1993) <숨>(1955) <탈>(2002) 등을 통해 꾸준히 제시해왔다. 소유한 사람도, 그 사람의 욕망도, 그가 살던 시대도 결국 모두 사라지고 유물만 남은 상황을 작가는 사진에 담아내는 것. 이를 바탕으로 시간성과 그 덧없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한편, 작가는 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백자, 청화백자 등을 촬영하고 부재와 존재의 증거를 찾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