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1.29 17:46
신경균 작업 과정에 AI 접목한 영상 개발
지난 19일 최인숙 살포드대학 융합예술과 교수가 영국방송사 BBC, 미디어시티팀과 함께 도예가 신경균의 작업장인 부산 장안요를 방문했다.
먼 유럽 땅에서 부산 장안요까지 방문한 까닭은 무엇일까? 신경균의 전통 도예 과정을 인공지능, IT, 클라우드 기반의 멀티미디어와 의미론적 네트워크 등의 최첨단 기법을 사용해 새로운 영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이들은 장안요에서 약 3주간 신경균의 도자 굽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을 예정이다.

최 교수는 "불, 흙, 물, 나무, 철 등 오행을 합성하는 전통 도예 과정은 인간의 순수 노동으로 태어나는 예술"이라며, "이를 4차 산업 혁명의 하이테크 AI 기술과 접목해 기술 혁명과 창의 혁명을 병행하는 방향을 보여주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작업은 지금까지 진행해 온 2차적 영상을 넘어 4차적 영상을 개발하는 것으로, 신경균 작가의 도자 만드는 과정을 주제로, 우리 팀이 개발한 '인터렉티브 시네마'란 새 장르와 플랫폼을 통해 공연으로 소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도자를 만들 때 몸의 움직임이나 동선 등 한국 전통 방식을 디지털화해 AI와 접목하고 이것을 대중이 경험할 수 있도록 예술화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교수는 지난 8월 대구에서 열린 국제컴퓨터음악컨퍼런스에서 신 작가의 도자기 작업에서 영감을 얻은 컴퓨터음악 ‘장안요(Five Elements of Living Treasure)’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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