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0.24 18:14
동심 떠올리게 하는 유머러스함… ‘Pieces of Joy'展 내달 15일까지

즉흥적이고 꾸밈없는 특유의 화풍으로 주목받는 모구 다카하시. 그는 전통적인 미술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사랑스럽고도 천진난만한 그림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웨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파인 리틀 데이'와의 협업으로 대중에게 친숙하며, 패션브랜드 구찌와 컬래버레이션하는 등 세계 아트신은 물론 패션계의 러브콜이 이어진다.
강아지, 고양이, 새 등 동물을 의인화해 유머러스하면서도 자유롭게 표현, 흡사 어린아이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이에 대해 작가는 "평소에도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사물을 관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접시, 꽃병 등 흔한 생활용품을 원색적이고 단순화하는 등 흔한 오브제에 조형적인 재해석을 가미한다.
모구 다카하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mogu_daily_doodles'라고 해시태그를 달아 일기처럼 하루하루 꾸준히 지속해온 작업물을 올린다. 그는 "대중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그림을 그리는 것은 사랑하는 이를 향한 독백과 같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사랑하는 이'란 대중을 뜻하는 것으로, 누구나 자신의 작품을 쉽고 편하게 즐기길 희망하는 의지를 나타낸다.

살며시 미소 짓게 만드는 모구 다카하시의 작품은 11월 15일까지 이길이구갤러리(2GIL29 GALLERY)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작가는 일본 도쿄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 중이며, 영국 토바코팩토리갤러리(2009), 스페인 갤러리두두아(2010), 스웨덴 파인리틀데이(2012), 일본 갤러리메리고어라운드(2017) 등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 이번 전시는 국내 첫 개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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