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0.16 15:35 | 수정 : 2018.10.16 16:03
박정혜·정희민·장다해 'Gray Navy Black' 내달 23일까지
주홍콩 한국문화원이 한국문화제(Festive Korea 2018)의 일환으로 <GRAY NAVY BLACK>전을 11월 2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젊은 작가를 홍콩 미술계에 소개하는 ‘Korean Young Artist Series’ 시리즈와 연계해 서울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미술평론가이자 독립 큐레이터 이양헌의 기획으로 마련됐다.

‘동시대 회화가 도착한 곳은 어디인가?’란 질문에서 시작해 오래된 미술사 방법론을 바탕으로 동시대 회화를 읽고 해석하는 전시로 구성했으며 한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박정혜, 정희민, 장다해 작가 3인을 참여자로 선정했다. 이들 작가에게 각각 회색(GRAY), 남색(NAVY), 검은색(BLACK)이란 색채를 주제로 부여하고 이를 해석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박정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 속에 놓여있는 현재를 포착하여 그것을 그림으로 재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것을 즉물적인 상태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다시 모사하면서 서술이 가능한 표현의 언어를 탐구한다.

정희민은 디지털 환경과 문화 안에서 회화의 의미에 대해 탐구하며, 그 가능성에 매체 고유한 방식으로 드러내는 데 집중해왔다.
장다해는 주로 풍경에 대한 고전적이거나 낭만적인 태도를 이미지의 물리적 지지체와 연동해 다루는데, 사물의 깨끗한 상태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과 함께 회화가 사물을 명료하게 보이게 하는 방식에 관해 관심이 있는 작가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회화에 대응하는 미술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동시에 그 실패의 지점에서 역설적으로 드러나게 될 동시대 회화의 특성을 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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