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쓰임 ‘현대공예특별전’

  • 아트조선

입력 : 2018.10.02 15:12

내달 11일까지 울산 현대예술관 미술관


한국을 대표하는 공예작가들의 최근 작품 70여 점이 현대예술관에서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 유리와 빛의 공조로 시각적 화려함을 구현하는 김정석 작가, 전통 섬유공예 기법인 줌치(한지를 오랜 시간 물에 담가 주무르고 두들겨 서로 다른 한지의 섬유가 섞이도록 하는 방식) 활용의 대가인 양상훈 작가, 물푸레나무로 평면작업을 하여 새로운 장르를 시도한 조용원 작가 등 열여섯 명의 중견작가들이 참여한다.
조용원作 < WAVE-NATURAL >
나무, 유리, 옻칠, 금속, 섬유, 도자 등 6개 분야에 걸쳐 개성 넘치는 공예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으며 흔한 재료들의 멋스러운 변신은 물론, 작품 곳곳에 스며든 작가의 세심한 손길이 돋보인다.
공예는 예술성에 더해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에서 순수미술과는 차이가 있다. 기성품으로는 대체 불가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름다운 쓰임’이 공예의 최종 지향점으로 통한다.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에 작가 특유의 가공법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해져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정석作 < Glasswall-2015-41 >
정지원 현대예술관 큐레이터는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현재의 한국 공예계를 주도하고 있는 분야별 대표 작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며, “‘쓰임’을 초월한 극강의 아름다움이 매우 특별한 감동을 자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