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0.01 13:32
‘장욱진과 백남준의 붓다’展 개막
장욱진과 백남준, 두 거장의 만남 <장욱진과 백남준의 붓다> 전시에서 불교적 세계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들의 작품들이 내걸렸다.

장욱진의 작품세계는 불교 선종의 ‘진리의 깨달음은 문자를 떠나 곧바로 인간의 마음을 꿰뚫어 본성을 봐야 한다’는 불립문자(不立文字)에 영향을 받아 사물의 순수한 본질만을 남겨 간결하고 압축된 조형성으로 표출했다.

또한 부처를 현대문명의 과학기술과 접목해 관람객과의 소통과 참여를 끌어내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한 백남준의 <TV부처>도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궁극적인 진리를 깨달은 사람을 뜻하는 ‘붓다’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나타낸 장욱진과 백남준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예술의 본질에 대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12월 2일까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한편, 장욱진은 박수근, 이중섭과 함께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 거장으로, 생전 자연과 더불어 살며 동화적이고 단순한 선과 독창적인 색채를 선보였다. 백남준은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공연과 전시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비디오 영상뿐만 아니라 조각, 설치와 비디오 영상을 결합하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예술의 범위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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