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9.05 17:28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여
현대 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는 연주자와 영화음악 작곡가로만 안주하지 않는다. 백남준, 알바 노토 같은 진보적인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작품을 선보였는가 하면, 20세기를 개괄하는 파격적인 오페라 <Life>를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2014년 후두암 판정을 받은 후 투병 생활로 한동안 활동이 뜸했으나, 2017년 신작 앨범<Async>를 발표했고 같은 해 동명의 전시를 도쿄 와타리움 미술관에서 선보이는 등 다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대규모 음악 전시가 10월 14일까지 피크닉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년에 발표한 <Async>는 물론, 일본 미디어 아트 그룹 덤타입을 이끌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 타카타니 시로와 협업 작품, 영화감독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이 작업한 영상 작품, 뉴욕의 신진 아티스트 그룹 자쿠발란이 포착한 사카모토의 모습, 백남준과 함께한 <All Star Video>의 진귀한 영상들, YCAM에서 작업한 대규모 미디어 설치뿐만 아니라 한국의 영화감독이자 미디어 아티스트 유성준 감독이 류이치 사카모토의 영화 OST로 작업한 영상 작품 등이 전시된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직접 제작했거나 영향을 주고받은 다양한 협업 작품이 소개되는 종합적인 멀티미디어 아트의 장이자, 예술가이자 사회 운동가이기도 한 그의 삶의 총망라한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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