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8.22 08:43
온 가족 함께 즐기기 좋은 ‘책을 사랑한 무나리’ 9월 5일까지
그림, 조각, 그래픽 디자인부터 영화에 이르기까지 시각 예술 분야를 아우르던 브루노 무나리의 전시 <책을 사랑한 무나리>가 알부스에서 열리고 있다.

브루스 무나리는 이탈리아 출신의 어린이 책 디자이너다. 그의 작품에는 모더니즘, 다다이즘을 비롯해 미래파와 구체미술 등 20세기 모든 미술운동이 담겨 있는 듯하다. 이외에도 그는 시를 포함한 문학 활동도 펼쳤으며 장난감과 놀이에 대한 연구를 남겼다.
특히 그의 작품은 ‘책’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 그에게 책이란 깊은 탐구심과 애정의 대상이었으며, 자신이 직접 책을 기획해 출간하기도 했다.
1945년, 그는 아들을 위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이야기를 담은 ‘아이들에게 효과를 발휘하는 책’을 기획, 총 7권을 발행했다.
이후 브루노 무나리는 ‘읽을 수 없는 책’이란 제목으로, 텍스트는 없지만 시각적 메시지와 더불어 촉각적인 경험을 담은 책 작업을 시작했다. 그때부터 그의 책은 단순한 책을 넘어, 텍스트의 문학적, 철학적, 사회적 기능에 대해서도 끝없는 의문을 던지는 예술적인 실험이 됐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 브루노 무나리의 천재적인 독창성과 천진난만함, 그리고 자연스럽고 세련된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내달 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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