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지조와 절개 담아낸 단색조

  • 아트조선

입력 : 2018.08.21 20:05

서양화가 문인상展 <변주-률>

대나무는 한파가 몰아치는 한겨울에도 푸른 잎을 드러내며 고고한 품격과 소신을 지킨다. 예부터 선비는 대나무를 군자의 꿋꿋한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여기며 사랑했었다.
서양화가 문인상이 대나무 잎이 지닌 정신과 조형성을 단색조의 아크릴 채색으로 캔버스에 담아냈다.
<변주-률> Canvas on Acrylic 2018 / 갤러리그림손
거칠게 깔린 단색조 바탕에 드리워진 대나무 잎에서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서양화를 작업하는 작가지만, 그의 작품에 한국화의 정서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채로운 형태의 대나무 잎이 손짓하며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문인상 개인전 <변주-률> 이달 28일까지 갤러리그림손.